19세기말 화려했던 흔적을 자전거와 함께
강경의 위치는 충청도와 전라도를 잇는 해상과 육상의 교통요지이다. 또한 강경포구는 서해와 통하는 금강을 곁에 두고 있어 수산항으로서 발전하던 곳이다 특히 시장 깊숙이 배가 들어오는 지형을 이용해 서해 수산물 최대 시장으로 발전하였으며 성어기에는 하루 1백여척의 배가 드나들었을 정도로 호황을 누렸다. 원산항과 함께 '조선 2대 포구'로 불렸다.
그러나 1889년 군산항 개항과 1931년 장항선 개통으로 해상과 육상 대체 운송로가 생기며 그 영광이 쇠하기 시작하였다. 1990년 금강하구둑 완공으로 뱃길마저 끊겨 항구로서 기능이 사라진 지금, 한때 활발한 도시였음을 입증하는 당시 건축물들을 둘러보는 것도 근대문화유산 답사로써 좋은 경험이 될 것이다.
젓갈로 유명한 강경에는 일제강점기에 지어진 근대문화유산이 시내 곳곳에 위치해 있다. 상급 자전거 이용자에게 강경의 골목길을 이동하는 것은 다소 지루할 수 있다. 그러나 읍내를 벗어나 쭉 뻗은 평야지대의 농로길을 달리다보면 그만의 정취를 느낄 수 있다. 강경초교에서 나와 채운대로를 통과하는 23번 국도는 차량이 매우 빠른속도로 달리므로 주의해야 한다. 읍내 명소는 대부분 수백미터 내에 옹기종기 모여 있으나, 미내다리와 원목다리는 읍내에서 서쪽방향으로 한참 떨어져 있다. 작은 소도시 이지만 강경젓갈이 워낙 유명해 관광버스 등 차량운행이 많으므로 강경역 주변은 특히 주의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