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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산시 문화관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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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코스 소금길(7km)

작가 박범신과 함께 걷는 소풍 3코스 소금길

논산 탄생 100년 기념 그리고 새로운 100년으로의 도약

2014년 10월 11일, 작가 박범신과 함께 걷는 소풍 셋째 날 코스는 박범신의 문학적 고향 강경의 ‘소금길’을 걷는다. 박범신이 그의 고향 논산으로 내려와 2년여의 집필기간 끝에 펴낸 최근작 ‘소금’의 무대가 강경이다. 이곳에 소설속의 주무대 옥녀봉과 그 아래 염천리까지. 특히 옥녀봉에는 가족과 인연을 끊은 주인공 신명우가 방황 끝에 정착한 ‘소금집’으로 묘사된 집이 있어 문학기행의 참맛도 느낄 수 있다. 옥녀봉은 이날 마지막코스이기도 하다.

  • 소금길을 걷기위해 강경역 앞에서 만난 작가 박범신과 참가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소금길을 걷기위해 강경역 앞에서 만난 작가 박범신과 참가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서로를 어색하게 하는 모든 것을 내려놓고 행복한 소풍가자구요

이날 오전 10시, 멀리는 부산에서 가까이는 인근 도시에 이르기까지, 전국에서 작가 박범신과 함께 소금길을 걷기위해 모여든 참가자들은 서로 생면부지다. 가족, 친구, 동호회, 개인 등 구성원도 그렇지만 초등학생부터 60대 어른까지 세대도 다양하다. 걷기의 첫발을 내딛기 전 서로 인사를 나누는 자리에서 전하는 박범신의 일성은 참가자 모두에게서 ‘서먹함’을 떨쳐내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출신지역과 학벌, 나이 등 우리를 차별짓는 모든 것들로부터 벗어날 수 있는 행복한 소풍이 되기를 희망한다’는 박범신의 사랑의 메시지를 기쁘게 공감한 모두는 강경역 앞에서 소금길의 첫발을 내딛었다.

  • 박범신이 고향 논산에 내려와 2년여의 집필기간을 거쳐 펴낸 장편소설 ‘소금’을 가져 온 참가자들의 요청에 즉석 사인회가 이어졌다.

    박범신이 고향 논산에 내려와 2년여의 집필기간을 거쳐 펴낸 장편소설 ‘소금’을 가져 온 참가자들의 요청에 즉석 사인회가 이어졌다.

  • 책의 내용은 이해하지 못해도 아이들은 자신들이 가져 온 책에 유명한 작가 아저씨가 사인을 해 주는 게 마냥 신기하기만 하다.

    책의 내용은 이해하지 못해도 아이들은 자신들이 가져 온 책에 유명한 작가 아저씨가 사인을 해 주는 게 마냥 신기하기만 하다.

  • 출발 전 인사를 나누고 있는 박범신과 참가자들.

    출발 전 인사를 나누고 있는 박범신과 참가자들.

  • 강경역을 출발해서 다음 목적지를 향해 골목길로 접어든 일행.

    강경역을 출발해서 다음 목적지를 향해 골목길로 접어든 일행.

  • 일정상 목적지만 있을 뿐 소금길을 걷는 동안 스쳐 지나는 모든 것이 소풍의 대상이다.

    일정상 목적지만 있을 뿐 소금길을 걷는 동안 스쳐 지나는 모든 것이 소풍의 대상이다.

짜여진 틀 살짝 비틀기 1, ‘영원한 청년 박범신’을 만나다

‘오늘 소풍만큼은 모두가 평등하자’며 따듯한 손을 내민 박범신의 모습에서 이 시대 문학의 거장 박범신은 찾아볼 수 없었다. 소탈한 모습과 친근하게 건네는 말 한마디 모두가 동네 아저씨의 고향으로 마실 나온 듯 화기애애함만이 감돌뿐이다.

강경역을 떠나 골목길을 걸으며 다음목적지인 ‘강경지방문화의거리’로 가다가 박범신의 돌발적 코스 이탈에 모두는 기뻐했다. 예정에도 없는 코스를 하나 끼워 넣는 것으로 짜여진 틀을 제대로 비틀어 놓은 것. 그가 중학생 때 강경으로 이사와 문학을 꿈꾸는 소년기를 보내고 성장하여 신춘문예에 당선되기까지 살았던 이야기와 함께, 그의 ‘문학적 고향집’을 보여주며 수줍은 듯 해맑게 웃는 표정에서 영원한 청년 박범신을 만날 수 있었다.

  • 예정된 길을 벗어나 박범신의 ‘문학적 고향집’으로 가고 있는 일행들. 철도건널목 건너가 목적지다.

    예정된 길을 벗어나 박범신의 ‘문학적 고향집’으로 가고 있는 일행들. 철도건널목 건너가 목적지다.

  • 고향집을 찾아가는 박범신과 참가자들.

    고향집을 찾아가는 박범신과 참가자들.

  • 작가 박범신의 문학적 고향집 앞에서 포즈를 취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자.

    작가 박범신의 문학적 고향집 앞에서 포즈를 취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자.

  • 뒤늦게 도착한 일행들이 문학적 고향집을 살펴보고 있다.

    뒤늦게 도착한 일행들이 문학적 고향집을 살펴보고 있다.

  • 박범신의 문학적 고향집 인근에 그의 ‘문학탄생지’임을 알리는 기념물 앞에서 참가자와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박범신의 문학적 고향집 인근에 그의 ‘문학탄생지’임을 알리는 기념물 앞에서 참가자와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기념촬영을 하며 즐거워하는 참가자들의 모습도 아름다운 그날의 풍경이다.

    기념촬영을 하며 즐거워하는 참가자들의 모습도 아름다운 그날의 풍경이다.

  • 기념물에는 박범신이 발표한 작품들과 함께 그의 문학적 약사가 새겨져 있다. 아이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그의 표정이 유난히 맑다.

    기념물에는 박범신이 발표한 작품들과 함께 그의 문학적 약사가 새겨져 있다. 아이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그의 표정이 유난히 맑다.

책가방 들고 학교 대신 갈대숲으로, 문학소년 박범신을 만나다

박범신의 문학적 고향집을 뒤로하고 일행은 예정된 일정대로 ‘강경지방 문화의 거리’로 발걸음을 옮긴다. 이 거리의 중심이 되는 곳은 황산이다. 사계 김장생과 우암 송시열, 선현의 자취 어린 임이정과 팔괘정이 금강을 바라보며 황산마루에 앉아있고, 조광조, 이황, 이이, 성혼, 김장생, 송시열 등 성현의 위패를 모신 죽림서원은 두 정자 사이 평지에서 둥지를 틀고 황산자락에 기대어 금강을 바라보고 있다. 이곳에서 정자에 오르고 서원을 거닐며 옛 조상들의 삶과 생애를 돌아본다. 그런 후 자연스럽게 거리의 북쪽 가장자리 돌산전망대로 동선은 이어진다.

강경포구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돌산전망대에 이르자 박범신은 참가자들이 다가오기를 기다리며 잠시 상념에 젖는다. 터만 남은 강경포구를 바라보며 고깃배가 오가던 강가, 우거진 갈대숲의 추억을 떠올린 것. 등교 길, 책가방 든 학창시절의 그가 학교 대신 종종 찾았던 갈대숲은 문학계의 거장 박범신을 있게 한 요람과도 같은 곳이다. 하루 두 권, 갈대숲에서의 책읽기는 학창시절 그가 기억하는 가장 행복했던 날들이었노라고 이야기한다.

  • 강경지방 문화의 거리를 향해 길을 걷고 있는 일행들. 황상대교 앞 벚나무 길이다.

    강경지방 문화의 거리를 향해 길을 걷고 있는 일행들. 황상대교 앞 벚나무 길이다.

  • 강경지방 문화의 거리로 접어들고 있는 일행들. 거리의 초입에 안내판이 설치되어 있다.

    강경지방 문화의 거리로 접어들고 있는 일행들. 거리의 초입에 안내판이 설치되어 있다.

  • 죽림서원에 도착한 일행. 죽림서원의 홍살문과 외삼문 그리고 서원의 사우들이 보인다.

    죽림서원에 도착한 일행. 죽림서원의 홍살문과 외삼문 그리고 서원의 사우들이 보인다.

  • 참가자들에게 죽림서원의 유래와 기호유학의 중심 논산을 이야기하는 박범신. 6현서원’으로도 한 때 불리었던 죽림서원의 별칭은 정암 조광조, 퇴계 이황, 율곡 이이, 우계 성혼, 사계 김장생, 우암 송시열 등 우리나라의 명현 18현 중 6현의 선현을 배향한데서 비롯된 것이다.

    참가자들에게 죽림서원의 유래와 기호유학의 중심 논산을 이야기하는 박범신. 6현서원’으로도 한 때 불리었던 죽림서원의 별칭은 정암 조광조, 퇴계 이황, 율곡 이이, 우계 성혼, 사계 김장생, 우암 송시열 등 우리나라의 명현 18현 중 6현의 선현을 배향한데서 비롯된 것이다.

  • 죽림서원에서 우연히 마주친 지인들과 반가운 인사를 나누고, 그들과의 조우를 기념하기 위해 포즈를 취하고 있는 박범신.

    죽림서원에서 우연히 마주친 지인들과 반가운 인사를 나누고, 그들과의 조우를 기념하기 위해 포즈를 취하고 있는 박범신.

  • 임이정 풍경. 사계 김장생이 1626년(인조 4)에 지은 임이정은 시경(詩經)의 “두려워하고 조심하기를 깊은 못에 임하는 것 같이하며, 엷은 얼음을 밟는 것 같이하라.”는 구절에서 이름이 연유하고 있다고 한다.

    임이정 풍경. 사계 김장생이 1626년(인조 4)에 지은 임이정은 시경(詩經)의 “두려워하고 조심하기를 깊은 못에 임하는 것 같이하며, 엷은 얼음을 밟는 것 같이하라.”는 구절에서 이름이 연유하고 있다고 한다.

  • 금강을 굽어보고 있는 임이정 풍경. 우리 선조들은 집을 지을 때 풍수지리에 입각해 집을 짓기도 하였지만, 주변풍광 또한 빼놓지 않고 살피며 집을 지었다. 특히 정자와 누각은 경관이 수려하고 사방이 트인 곳에 지어놓고 자연을 감상하고 풍류를 즐기던 선조들의 멋이 깃든 건축물이다.

    금강을 굽어보고 있는 임이정 풍경. 우리 선조들은 집을 지을 때 풍수지리에 입각해 집을 짓기도 하였지만, 주변풍광 또한 빼놓지 않고 살피며 집을 지었다. 특히 정자와 누각은 경관이 수려하고 사방이 트인 곳에 지어놓고 자연을 감상하고 풍류를 즐기던 선조들의 멋이 깃든 건축물이다.

  • 서원의 낮은 담장 너머로 서원을 들여다 볼 수 있다. 동·서재가 마주보고 있는 죽림서원의 강학공간에서 사당 쪽을 바라보면 선비의 절개를 상징하는 대나무가 무성한 숲을 이루고 사당 뒤를 병풍처럼 두르고 있다.

    서원의 낮은 담장 너머로 서원을 들여다 볼 수 있다. 동·서재가 마주보고 있는 죽림서원의 강학공간에서 사당 쪽을 바라보면 선비의 절개를 상징하는 대나무가 무성한 숲을 이루고 사당 뒤를 병풍처럼 두르고 있다.

  • 죽림서원을 뒤로하고 우암 송시열이 지은 정자 팔괘정으로 일행들이 이동하고 있다.

    죽림서원을 뒤로하고 우암 송시열이 지은 정자 팔괘정으로 일행들이 이동하고 있다.

  • 우암 송시열이 남긴 팔괘정 전경. 보는 이로 하여금 걸터앉아보고 싶은 충동을 느끼게 하는 이 정자의 쪽마루는 금강이 서해바다를 향해 도도히 흘러가는 풍경을 끌어들이고 있다.

    우암 송시열이 남긴 팔괘정 전경. 보는 이로 하여금 걸터앉아보고 싶은 충동을 느끼게 하는 이 정자의 쪽마루는 금강이 서해바다를 향해 도도히 흘러가는 풍경을 끌어들이고 있다.

  • 팔괘정 앞마당에 서면 도도히 흐르는 금강이 한눈에 바라다 보인다.

    팔괘정 앞마당에 서면 도도히 흐르는 금강이 한눈에 바라다 보인다.

  • 팔괘정을 뒤로하고 돌산에 오르면 돌산전망대에 이른다. 내부의 나선형계단을 오르면 전방대에 오를 수 있다.

    팔괘정을 뒤로하고 돌산에 오르면 돌산전망대에 이른다. 내부의 나선형계단을 오르면 전방대에 오를 수 있다.

  • 돌산전망대의 박범신은 중학생 시절 추억이 녹아있는 강경포구가 바라다 보이는 자리에서 문학에 심취했던 어린 시절을 이야기하고 있다.

    돌산전망대의 박범신은 중학생 시절 추억이 녹아있는 강경포구가 바라다 보이는 자리에서 문학에 심취했던 어린 시절을 이야기하고 있다.

  • 갈대숲이 있던 자리를 가리키며 책을 읽기위해 갈대숲을 찾았던 당시를 추억하고 있는 박범신의 모습.

    갈대숲이 있던 자리를 가리키며 책을 읽기위해 갈대숲을 찾았던 당시를 추억하고 있는 박범신의 모습.

  • 하루 백여척의 배가 오갔던 강경포구

    하루 백여척의 배가 오갔던 강경포구

비뚤어짐은 박범신 다운 것, 박범신문학비

돌산전망대에서 공원 주차장으로 내려서면 문학비가 세워진 조그만 광장에 이른다. 광장 중심을 차지하고 있는 문학비의 의미는 작가 박범신의 작가정신과 그의 문학적 업적을 기린다는 뜻. 강경읍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박범신문학비건립추진위원회’가 구성되고 ‘강경을 사랑하는 사람들 모임회’가 주축이 되어 이 비를 세웠다. 제막식에서 비명이 새겨진 비의상단부가 비뚤어진 것을 본 박범신은 “왜 저렇게 비뚤어졌나요?” 하고 묻자 건립관계자의 서슴없는 답변이 이어졌다. “선생님은 원래 비뚤어진 사람이잖아요.”그의 작가적 성향을 비를 세우면서 그대로 표현한 것이다.

  • 박범신문학비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참가자들.

    박범신문학비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참가자들.

  • 문학비를 가가이서 살펴보고 있는 참가자들.

    문학비를 가가이서 살펴보고 있는 참가자들.

  • 박범신문학비 전경.

    박범신문학비 전경.

  • 박범신이 참가자들에게 문학비를 소개하고 있다. 비뚤어진 탑에 얽힌 이야기에 한바탕 웃음이 인다.

    박범신이 참가자들에게 문학비를 소개하고 있다. 비뚤어진 탑에 얽힌 이야기에 한바탕 웃음이 인다.

  • 비명이 새겨진 비의 상단부가 비뚤어지게 의도적으로 제작됐다.

    비명이 새겨진 비의 상단부가 비뚤어지게 의도적으로 제작됐다.

짜여진 틀 살짝 비틀기 2, 밥만 말고 빵도 먹어

문학비를 뒤로하고 점심식사가 준비된 곳으로 일행을 이끌던 박범신은 길을 걷다말고 갑자기 걸음을 멈춘다. 찐빵집 앞이다. “점심 먹으러 가는 길이지만, 찐빵도 먹어봐야지.” “내 친구가 하는 가게인데 맛이 좋아요,” “내가 살테니까 먹고 싶은 사람 줄서세요.” 그는 중학교 동창이 운영한다는 빵집을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일행들을 불러 세운다.

맛이 궁금하기보다 ‘작가 박범신이 자비를 털어 직접 사주는 찐빵’이라는 것만으로 점심식사는 안중에도 없이 일행은 줄을 선다. 여기에 남녀노소 구분할 겨를이 없다. 길을 떠날 때 모두가 평등하자 던 다짐이 가장 잘 실천된 순간이기도 하다. 아까워서 못 먹겠다는 아이에 맛있다며 달게 먹는 어른까지. 점심 먹으러 가는 길을 제대로 비틀어 놓은 그는 ‘깜짝 길거리 찐빵잔치’로 소금길을 아름답게 물들였다.

  • 앞장 서 걷던 박범신이 찐빵집 앞에서 걸음을 멈춘 채 찐빵 맛보고 가자며 뒤따라오는 참가자들을 불러 모으고 있다.

    앞장 서 걷던 박범신이 찐빵집 앞에서 걸음을 멈춘 채 찐빵 맛보고 가자며 뒤따라오는 참가자들을 불러 모으고 있다.

  • 찐빵이 익는 동안 줄서서 기다리는 참가자들에게 발음하기도, 기억하기도 힘든‘황둔 오색쌀 찐빵&손만두’를 기억해 달라며 중학교 동창이 운영하는 빵집임을 재차 강조하고 있다.

    찐빵이 익는 동안 줄서서 기다리는 참가자들에게 발음하기도, 기억하기도 힘든‘황둔 오색쌀 찐빵&손만두’를 기억해 달라며 중학교 동창이 운영하는 빵집임을 재차 강조하고 있다.

  • 뜨거운 찐빵을 먹기 좋게 일회용 컵에 담아 찐빵 신청자(?)들에게 건네는 박범신. 소금길 걷기 자체를 즐기고 있는 여유로움이 그의 몸짓에서 묻어난다.

    뜨거운 찐빵을 먹기 좋게 일회용 컵에 담아 찐빵 신청자(?)들에게 건네는 박범신. 소금길 걷기 자체를 즐기고 있는 여유로움이 그의 몸짓에서 묻어난다.

  • 엄마 아빠와의 여행길에서의 박범신표 찐빵은 아이에게 아름다운 어릴 적 특별한 추억으로 각인되지 싶다.

    엄마 아빠와의 여행길에서의 박범신표 찐빵은 아이에게 아름다운 어릴 적 특별한 추억으로 각인되지 싶다.

  • 계속되는 찐빵 주고받기...

    계속되는 찐빵 주고받기...

  • 엄마 아빠와의 여행길에서의 박범신표 찐빵은 아이에게 아름다운 어릴 적 특별한 추억으로 각인되지 싶다. 계속되는 찐빵 주고받기...

    엄마 아빠와의 여행길에서의 박범신표 찐빵은 아이에게 아름다운 어릴 적 특별한 추억으로 각인되지 싶다. 계속되는 찐빵 주고받기...

이 시대를 살아가는 아버지들의 이야기 ‘소금’

찐빵으로 길거리 잔치를 한바탕 벌인 후 닿은 곳은 강경 중앙초등학교. 강경읍에서 가장 먼저 세워진 근대 교육기관이다. 이 학교의 체육관 전용으로 지어진 강당에 준비된 식사는 강경부녀회원들이 마련한 비빔밥. 1937년 준공당시의 모습이 그대로 남아있는 근대건축문화유산에 눌러앉아 맛보는 점심은 분위기도 색다르다. 식사를 끝낸 후 모두는 강당 한가운데 모여앉아 소설 ‘소금’의 작가 박범신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인다.

“소금의 주인공 신명우는 이 시대를 살아가는 아버지들의 초상입니다. 가족의 이야기를 갈등에서 화해로 귀결 짓는 게 아니라, 가족을 버리고 끝내 가출하고야 마는 아버지의 이야기가 ‘소금’입니다.” 가정이, 사회가, 거대한 자본과 소비문명이 장악하고 있는 현실에서 따듯한 가장으로서의 아버지가 아닌, 이기를 채우기 위한 도구로서 아버지를 만들고 있지 않는가? 하는 물음을 그는 작품을 통해 이야기 했다. 지금의 사회 속 우리들의 아버지는 어떠한 존재인가를 이야기하고 생각하는 시간으로 작가와의 대화 시간은 진행됐다.

  • 찐빵집을 지나 점심이 마련되어있는 강경 중앙초등학교로 이동하는 일행. 강경 중앙리는 현재 젓갈상회가 거리를 이루고 있다. 강경은 발효젓갈로 유명한 젓갈 집산지다.

    찐빵집을 지나 점심이 마련되어있는 강경 중앙초등학교로 이동하는 일행. 강경 중앙리는 현재 젓갈상회가 거리를 이루고 있다. 강경은 발효젓갈로 유명한 젓갈 집산지다.

  • 걸을수록 달라지는 풍경은 근·현대를 오간다.

    걸을수록 달라지는 풍경은 근·현대를 오간다.

  • 점심식사가 마련되어있는 등록문화재 제60호 강경 중앙초등학교 강당. 체육관 겸용으로 지어진 이 건물은 남서측 교사와 연결되는 곳에 주 출입구를 두고 반대쪽에 강단을 설치하였다. 외벽은 콘크리트 기단위에 붉은 벽돌을 쌓아 형성하였으며 전후면 각각 두 곳에 출입문이 있다.

    점심식사가 마련되어있는 등록문화재 제60호 강경 중앙초등학교 강당. 체육관 겸용으로 지어진 이 건물은 남서측 교사와 연결되는 곳에 주 출입구를 두고 반대쪽에 강단을 설치하였다. 외벽은 콘크리트 기단위에 붉은 벽돌을 쌓아 형성하였으며 전후면 각각 두 곳에 출입문이 있다.

  • 참가자들이 도착하자 강경부녀회 회원들의 손길이 분주해진다.

    참가자들이 도착하자 강경부녀회 회원들의 손길이 분주해진다.

  • 강당 바닥에 자리를 잡고 꿀맛 같은 점심식사를 즐기고 있다.

    강당 바닥에 자리를 잡고 꿀맛 같은 점심식사를 즐기고 있다. 점심식사를 마치고 작가 박범신과 대화의 시간을 갖고 있는 일행.

  • 점심식사를 마치고 작가 박범신과 대화의 시간을 갖고 있는 일행.

    점심식사를 마치고 작가 박범신과 대화의 시간을 갖고 있는 일행.

  • 작가와의 대화시간이 마무리될 즈음 박범신이 들려준 그의 애창곡을 경청하고 있는 참가자들. 구수한 그의 목소리가 들려오는 듯하다.

    작가와의 대화시간이 마무리될 즈음 박범신이 들려준 그의 애창곡을 경청하고 있는 참가자들. 구수한 그의 목소리가 들려오는 듯하다.

전통문화와 근대문화의 어울림 속으로

일행은 다시 길을 걸었다. 200년 역사를 자랑하는 ‘덕유정’에서 국궁체험을 하고, 사진으로 보는 강경의 옛 모습과 함께, 근대 농기구와 생활용구 등 강경지역 근대역사자료가 전시되어 있는 ‘강경역사관’에 들러 당시의 생활상을 엿보기도 했다.

  • 덕유정 가는 길의 일행.

    덕유정 가는 길의 일행.

  • 우리 고유의 활 국궁의 전통이 이어지고 있는 덕유정으로 일행들이 들어서고 있다.

    우리 고유의 활 국궁의 전통이 이어지고 있는 덕유정으로 일행들이 들어서고 있다.

  • 덕유정 회장으로부터 적유정의 유래와 함께 국궁이야기를 듣고 있는 참가자들.

    덕유정 회장으로부터 적유정의 유래와 함께 국궁이야기를 듣고 있는 참가자들.

  • 덕유정회원들이 서로의 실력을 겨루며 활쏘기 시범을 보이고 있다.

    덕유정회원들이 서로의 실력을 겨루며 활쏘기 시범을 보이고 있다.

  • 활쏘기 시범.

    활쏘기 시범.

  • 활쏘기 시범.

    활쏘기 시범.

  • 시합의 형식으로 진행된 활쏘기 시범은 실전을 방불케 해 궁사들이 활시위를 당길 때마다 긴장감이 든다.

    시합의 형식으로 진행된 활쏘기 시범은 실전을 방불케 해 궁사들이 활시위를 당길 때마다 긴장감이 든다.

  • 활시위를 떠난 화살이 명중할 때면 과녁에 맞았음을 알리는 현장음이 스피커를 통해 관중석에 전해진다. “땅”하는 소리가 스피커를 통해 퍼지면 참가자들은 박수와 환호로서 명중에 화답한다.

    활시위를 떠난 화살이 명중할 때면 과녁에 맞았음을 알리는 현장음이 스피커를 통해 관중석에 전해진다. “땅”하는 소리가 스피커를 통해 퍼지면 참가자들은 박수와 환호로서 명중에 화답한다.

  • 시범과정을 지켜 본 작가 박범신과 참가자들은 그 느낌을 살려 국궁체험에 나선다.

    시범과정을 지켜 본 작가 박범신과 참가자들은 그 느낌을 살려 국궁체험에 나선다.

  • 국궁체험을 하는 작가 박범신의 안간힘은 과녁을 맞추지 못했지만 그 근처까지 날아가는 괴력(?)을 선보였다.

    국궁체험을 하는 작가 박범신의 안간힘은 과녁을 맞추지 못했지만 그 근처까지 날아가는 괴력(?)을 선보였다.

  • 국궁체험 삼매경에 빠진 참가자들.

    국궁체험 삼매경에 빠진 참가자들.

  • 덕유정을 뒤로하고 참가자들이 옛 도심 중앙리를 걷고 있다. 옛 모습 그대로 근대건축물들이 남루한 모습으로 다가온다.

    덕유정을 뒤로하고 참가자들이 옛 도심 중앙리를 걷고 있다. 옛 모습 그대로 근대건축물들이 남루한 모습으로 다가온다.

  • 옛 모습 그대로 근대건축물들이 남루한 모습으로 다가온다.

    옛 모습 그대로 근대건축물들이 남루한 모습으로 다가온다.

  • 강경역사관 가는 길 풍경.

    강경역사관 가는 길 풍경.

  • 등록문화재 제324호 구 한일은행 강경지점. 붉은 벽돌조의 단층 건물로 대지면적은 978.83㎡이고, 대지 중앙에 본관 건물이 전면 도로와 면해서 위치하고 있다.

    등록문화재 제324호 구 한일은행 강경지점. 붉은 벽돌조의 단층 건물로 대지면적은 978.83㎡이고, 대지 중앙에 본관 건물이 전면 도로와 면해서 위치하고 있다.

  • 한때 젓갈창고로 쓰이기도 했던 이 건물은 현재 강경역사관으로 쓰이고 있다.

    한때 젓갈창고로 쓰이기도 했던 이 건물은 현재 강경역사관으로 쓰이고 있다.

  • 강경역사관의 내부. 강경포구의 옛 사진과 함께 민속품들을 볼 수 있다.

    강경역사관의 내부. 강경포구의 옛 사진과 함께 민속품들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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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경의 옛 사진과 함께 당시의 생활상을 보여주는 실물 자료도 전시되어 있다.

  • 강경역사관의 내부풍경.

    강경역사관의 내부풍경.

  • 강경역사관의 내부풍경.

    강경역사관의 내부풍경.

소년 박범신을 만나다 강경의 옛 도심 중앙리

다시 걸어 도착한 곳은 강경의 옛 도심 중앙리의 어느 한 거리. 시간이 멈춰버린 듯 옛 모습을 간직하고 있는 거리의 길모퉁이 상가는 박범신의 아버지가 운영하던 포목점이다. 그곳을 바라보는 그는 당시를 추억한다.

“이곳에서 포목점을 하던 아버지를 찾아가면 가게 옆 중국음식점으로 나를 데려가서 탕수육이랑 짜장면을 사주곤 하셨지요. 나는 나온 음식을 다 먹지 못해 남기곤 했는데, 아버지는 그게 안쓰러웠던 모양이에요. 내가 약골이라서 그런 걸... 아버지는 매번 안타까워하셨지요.” 아버지가 사주신 음식을 싹싹 비우지 못해 못내 아쉽고 죄송스러운, 소년시절 느끼지 못했던 마음이 절절해진 초로의 그는 아버지의 거리에서 소년일 수밖에 없다.

  • 포목점 가는 길의 풍경. 거리 자체가 근대문화유산이라 할 정도로 옛 모습을 간직하고 있는 중심가의 뒷골목 풍경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포목점 가는 길의 풍경. 거리 자체가 근대문화유산이라 할 정도로 옛 모습을 간직하고 있는 중심가의 뒷골목 풍경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 포목점 가는 길의 풍경.

    포목점 가는 길의 풍경.

  • 포목점 가는 길의 풍경. 이 길은 중앙리의 중심상권이 형성됐던 거리이다. 박범신의 아버지가 운영하던 포목점도 이 거리에 속해있다.

    포목점 가는 길의 풍경. 이 길은 중앙리의 중심상권이 형성됐던 거리이다. 박범신의 아버지가 운영하던 포목점도 이 거리에 속해있다.

  • 현재 ‘중앙농약사’ 간판이 달린 가게가 박범신의 아버지가 운영하던 포목점이었다.

    현재 ‘중앙농약사’ 간판이 달린 가게가 박범신의 아버지가 운영하던 포목점이었다.

  • 이 거리는 아마도 작가 박범신에게는 아버지의 거리로 각인 돼있지 싶다.

    이 거리는 아마도 작가 박범신에게는 아버지의 거리로 각인 돼있지 싶다.

  • 아버지의 포목점을 오가던 당시의 거리를 기억하는 박범신의 마음속이야기는 아버지에 대한 회상이 진하게 배어난다.

    아버지의 포목점을 오가던 당시의 거리를 기억하는 박범신의 마음속이야기는 아버지에 대한 회상이 진하게 배어난다.

옥녀봉 가는 길

작가 박범신과 함께 걷는 소풍, 3코스 소금길은 소설 소금의 주 무대 옥녀봉에 오르는 것으로 모든 일정을 마무리한다. 박범신 아버지의 거리 선상에 있는 근대건축문화유산 ‘남일당한약방’을 지나 북옥리에 이르면 옥녀봉 가는 길로 이어진다.

  • 옥녀봉 가는 길에 남일당한약방이 눈길을 끈다.

    옥녀봉 가는 길에 남일당한약방이 눈길을 끈다.

  • 등록문화재 제10호 강경 중앙리 구 남일당한약방. 2층 규모의 이 한식 목조 건물은 1923년에 건축되었다. 창과 목재 모두 건축당시의 것으로 보존되고 있어 세월의 무게를 느끼게 한다.

    등록문화재 제10호 강경 중앙리 구 남일당한약방. 2층 규모의 이 한식 목조 건물은 1923년에 건축되었다. 창과 목재 모두 건축당시의 것으로 보존되고 있어 세월의 무게를 느끼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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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옥녀봉 가는 길 풍경. 시간이 멈춰버린 듯 다가오는 풍경 속을 거닐며, 현대문명을 살아가는 나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아도 좋다.

  • 옥녀봉 가는 길 풍경.

    옥녀봉 가는 길 풍경.

  • 옥녀봉 가는 길 풍경.

    옥녀봉 가는 길 풍경.

  • 옥녀봉 가는 길 풍경.

    옥녀봉 가는 길 풍경.

  • 옥녀봉 가는 길 풍경.

    옥녀봉 가는 길 풍경.

  • 옥녀봉 가는 길 풍경.

    옥녀봉 가는 길 풍경.

  • 옥녀봉 가는 길 풍경.

    옥녀봉 가는 길 풍경.

소설 ‘소금’의 주 무대 옥녀봉

북옥리의 좁다란 고샅길을 지나 오르면 소설 속의 주인공 신명우가 가족을 떠나 오랜 방황 끝에 정착해서 살았던 소금집이 옥녀봉에 기대어 터를 잡고 있다. 소금집을 나와 옥녀봉에 오르면 300년 수령의 나이 많은 나무에 기대어 설 수 있다. 이곳에 서면 도도히 흐르는 금강이 강경포구를 적시고, 서해로 흘러가는 풍광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져 발길을 머물게 한다.

  • 옥녀봉 자락의 북옥리 고샅길을 지나면 소금집이 나온다.
  • 고샅길 끝에서 마주치는 소금집이 있는 풍경이다. 멀리 금강물줄기가 보인다.

옥녀봉 자락의 북옥리 고샅길을 지나면 소금집이 나온다. 고샅길 끝에서 마주치는 소금집이 있는 풍경이다. 멀리 금강물줄기가 보인다.

  • 소금집의 대문 기둥에는 문패대신 ‘박범신 작가 소설 소금 배경이 된 집’이라 적힌 명판이 붙어있다.

    소금집의 대문 기둥에는 문패대신 ‘박범신 작가 소설 소금 배경이 된 집’이라 적힌 명판이 붙어있다.

  • 좁다란 소금집 앞마당에서 전망을 즐기고 있는 참가자들.

    좁다란 소금집 앞마당에서 전망을 즐기고 있는 참가자들.

  • 급한 비탈에 터를 닦고 집을 지어 전망이 막힘이 없다.

    급한 비탈에 터를 닦고 집을 지어 전망이 막힘이 없다.

  • 가까이로 강경천이 흐르고, 멀리로 논산평야가 드넓게 펼쳐진 풍경을 소금집은 앞마당으로 끌어들이고 있다. 왼쪽으로 금강이 보인다.

    가까이로 강경천이 흐르고, 멀리로 논산평야가 드넓게 펼쳐진 풍경을 소금집은 앞마당으로 끌어들이고 있다. 왼쪽으로 금강이 보인다.

  • 옥녀봉 전경. 고목나무가 서있는 곳이 정상이다.

    옥녀봉 전경. 고목나무가 서있는 곳이 정상이다.

  • 옥녀봉 정상의 느티나무 고목이 있는 풍경.

    옥녀봉 정상의 느티나무 고목이 있는 풍경.

  • 옥녀봉 서쪽자락은 전망을 즐기기에 좋은 장소를 제공한다.

    옥녀봉 서쪽자락은 전망을 즐기기에 좋은 장소를 제공한다.

  • 옥녀봉 고목나무 아래 풍경. 제법 넓은 너럭바위 공간이 서쪽자락을 차지하고 있어 전망이 좋다.

    옥녀봉 고목나무 아래 풍경. 제법 넓은 너럭바위 공간이 서쪽자락을 차지하고 있어 전망이 좋다.

  • 옥녀봉에서 바라본 강경포구.

    옥녀봉에서 바라본 강경포구.

  • 옥년봉에 올라서면 강경 시가지도 한눈에 들어온다.

    옥년봉에 올라서면 강경 시가지도 한눈에 들어온다.

  • 옥녀봉 광장에서 바라본 강경 시가지.

    옥녀봉 광장에서 바라본 강경 시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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